여기, 해덕 한 명 추가요!

해덕?
Haddock (해덕: 대구)?
Hadock (해독/아독: 땡땡의 모험에 나오는 캡틴 아독)?
아니... 해리덕후, 일명 해덕!!

울 아들 이야기다. 
전개가 흥미로운 이야기에 '필'이 잘 꽂히는 아들은, 한 때 "땡땡의 모험"을 즐겨 봤었고, 등장인물 중 캡틴 아독을 좋아했다. 유니클로에서 나왔던 아독선장 반팔 셔츠를 입고 지난 여름을 보내기도 했다.
뱃사람처럼 아독 선장 옷을 입고 런던 해양박물관(커티샼)갑판에 올라갔을 때, 선주(로 보이는)분이, 아들의 옷을 보더니
 " 오~캡틴 해덕이군요. 난 또 haddock(대구)라고 쓰인 줄 알았네요..ㅎ" 라고 한적이 있다. 
그러고 보니 두루두루 통하는 '해덕'이라는 말....  하지만, 지금 말하는 해덕은 '해리포터 덕후'인 해덕이다.
아무도 모르는 이 없는 해리포터. 하지만 공들여 읽은 사람은 정작 많지 않은 희한한 책.

아들이 드디어 해리를 제대로 만났다.  

기나긴 겨울 방학(+ 봄방학 = 7주) 동안 주구장창 게으름 피며 "놀아제끼는" 아들을 보며 난 꽤나 마음이 착잡했다.
요즘 애들은 틈만 나면 게임방에 간다. 울 아들이 게임방에 잘 안간다는 것은 참 다행한 일이기는 하지만... 너무 '집돌이'라는 게 영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나가서 뛰어놀면 좀 좋을까... 근데 요즘 애들은 만나서 게임은 하면서도, 도통...뛰어놀지는 않는다.
어쨌거나 엄마 마음은 아랑곳 않고, 집에서 꼼실꼼실 여러가지로 참 잘 노는 아들이다. 만화책과 몇 권의 책들과 필기구와 종이, 레고나 어릴적 장난감 (나부랭이) 들.... 이 있으면 하루종일 잘 노는 우리 아들은,... 무려 중학생이다.

큰형님이 주신 해리포터 전집이 방 한 구석에 쌓여있었는데 이번 방학 때 빛을 제대로 보았다. 물론 아들보라고 쌓아둔거긴 하지만 초딩 때는 책과 영화를 동시에 접했기 때문에 특히 책의 뒷 권은 제대로 읽지 않더라.
당연히 그럴 수 있다. 제법 긴 자유시간이 안 생기면 손에 잘 안잡히는 게, 또 이런 시리즈물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아들의 답답한(?) 생활패턴에 질려 내가 책을 먼저 집어 읽었고, 내가 읽는 게 그리 재밌어 보였는가? 아들도 뒤질세라 따라 읽더라.

나는 10년 전에 (미국에 남편직장때문에 2년여 있었기에) 미국판 해리포터를 1~6권을 읽었었고, 당시는 완간되지 않은 상태였는데, 육아에 신경을 쓰다 시간 가는 줄 몰랐기 때문에 .... 덤블도어의 죽음이후에 펼쳐지는 7권의 내용은 모르는 채였다.(스포일당해서 결말부만 들었던 채)  
그 7권을... 이번에 다시 처음부터 정독하면서 읽었는데... 그 7권이 액기스였던 것이다!! (와... 나 진짜 너무한거 아니야?)

결론적으로, 해리포터의 세계 (+ 신비한 동물사전)에 단단히 빠져든 아들.
그 많은 마법의 주문들을 한 줄 한 줄 정성껏 타이핑 하고 있길래... 
" 왜 복사+붙이기 하지 않냐. 시간 많이 걸리는데... " 물었더니 이런 중요한 내용은 '복붙'하면 안된단다...

그리고 지금은 황금색 락카를 주문해놓고 기다리고 있다.
산책하며 주워놓은 튼튼한 나뭇가지에 황금색 칠을 해서 '마법 지팡이'를 만들 심산이다.
'산사나무, 23cm, 용의 등뿔' 이라는 지팡이용 라벨도 만들어 두었다.
이미 꾸며놓은 지팡이가 몇개있는데, 진짜 좋은 걸 만들려고 하나보다...
만들기 별로 관심도 없는 애인데, 해리포터가 사람을 이렇게도 바꾸는구나 싶어 신기하다.

중학생인데... 이래도 괜찮은 것인가.
해리포터 덕후는 나이를 가리지 않는 거니까... 괜찮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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