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 대신 내 일을 기억해 주는 것도 아니고...
나는, 내 기억에 오롯이 의존하며 살 수 밖에 없는 걸...
삶을 함께 공유하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드는 나같은 인간유형(프리랜서나 전업주부)에겐 슬픈 현실이다.
주변에 물어보고 싶어도 내 기억에 대해선 나 말고 아는 사람이 없으니까.
내 기억속에 특유한 느낌으로 구분지어, 잘 '심어놓았다'고 생각했던 대상물들이
어느 날 물리적인(또는 본격적인) 검색을 했을 때 없어진다. 있어야 할 곳에 없다.
살면서 기억이 왜곡된 현상은 심심치 않게 만나왔던 것 같은데
오늘 내게 있었던 일은 그렇게 단순한 일이 아니었다.
어떤 기사를 찾기 위해 너 댓 번을 똑 같은 책을 천천히 넘기고 조목조목 찾았는데 거기에 있는줄 알았던 기사가 없는거다.
시간이 흐르고 한참 뒤에야.
똑같은 책을 한 번 더 찾아 보는데 그 때 드디어 그 기사가 있었다.
분 명 히 좀 전 에 도 찾 았 는 데, 방 금 까 지 는 없 었 는 데
......갑자기기사가제자리에있었다.
이것은 분명히 제 3의 존재의 농락이다.
그렇게 밖에 달리 생각하기 힘들다. ㅠㅠ
내 뇌가 이상해진건가?
태그 : 기억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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