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주도는 늘 옳다!
부산 토박이로 살며 부산 다음으로 자주 간 곳이 제주도인데. 지금까지 열 너댓 번 정도 방문했지만 맑거나 흐리거나 비가 오거나 제주도의 풍경이 물린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수능 끝 난 다음 주에 방문했었다.
노꼬메(높고뫼)오름에 오를 때, 예상보다 길이 험해 힘이 많이 들었지만, 이번 여정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
2. 청사포... 해운대 시가지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늘 가던 길의 발길만 한번 틀면 쉽게 가 닿을 수 있는 동네.
남편과 '바람쐬러 가자'면서 가장 자주 간 곳이 청사포였다. 사람을 위로해주는 포근함이 있는 곳이다.
날씨가 좋을 때는 해 질 녘 즈음에 인생 샷을 건질 수 있는 풍경이 펼쳐지곤 한다.
3. 해운대 그린시티 산책로
산책을 거의 매일 하기 때문에, 집 다음으로 가장 오랜 시간 머물렀던 곳이 집 밖의 산책로이다.
살면서 충만한 행복감을 느끼는 경우는 언제인가. 사람마다 취향마다 모두 다르게 제각각의 이야기를 품고 있겠지만, 나로서는 좋은 곳을 산책할 때, 훌륭한 예술의 한 장면(그림, 음악, 글 등...)을 만날 때 행복하다는 생각(혹은 감각)이 홀연히 떠오른다.
아파트 단지 임에도 자연 속 풍경들이 펼쳐져있는 곳에 살아서 행운이라 생각한다. 위의 사진만으로는 우리동네의 아름다움이 충분히 표현되지 않는다. 이곳을 산책해 봐야지 알 수 있는 그 운치. 새들도 종류가 다양하고 숲과 시냇물과 산책로가 주거지와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아름다운 이 산책로를 자주 걸어야겠다.
4. 집...
세상에 MBTI에서 I ~유형이면서 나만큼 집순이 아닌 사람이 있을까...싶을 정도로, 나는 집을 나가서 '싸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그럼에도 어떤 다른 해 보다 2022 한 해는 삼시 세끼 밥을 부지런히 해야 했어서 집에 진득히 붙어있을 수 밖에 없었다.
부엌과 더불어 거실에 있는 테이블이 내 주요 활동무대이기 때문일까, 테이블을 많이 찍었다.
'틔움'이라고 하는 실내 식물 재배기는 테이블을 따뜻하게 장식해준 일등 공신이었다.
5. 송정 바다의 송정(松亭) 언덕
송정은 부산 서핑족들의 성지로도 거듭나고 있을 정도로 시원스런 바람과 파도로도 유명하지만, 고즈넉한 송정 앞바다의 진면목은 바로 이름의 유래가 된 정자가 있는 언덕에서 내려다 볼 수 있다. 더운 여름이나 볕이 쨍하니 좋은 날, 친구와 두어 번 남편과는 한 번 맥주 한 캔씩 하러 왔던 기억이 새록새록 한다. 바람과 바다와 소나무가 너무 좋다. 내년에는 더 자주 가게 될 것 같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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